[OSEN=이상학 객원기자] 신구 회장님이 만났다.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롯데의 시즌 9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선발 맞대결이다. 한화는 200승에 이어 2000탈삼진이라는 또 하나의 위업을 달성한 송진우(42)를 우천 취소된 전날에 이어 다시 선발 예고한 가운데 롯데는 장원준 대신 손민한(33)으로 선발을 바꿨다.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초대 회장 송진우와 현직 회장 손민한이 만나게 된 것이다. 프로야구 사상 첫 20년차 선수로 등록된 송진우는 올해 당당히 선발투수로서 부활에 성공하고 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4승2패 방어율 3.50을 마크하고 있다. 팀내 선발투수 중 최저 방어율일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 중이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도 2경기에 등판해 1패만 안았지만 방어율은 3.24로 좋다. 특히 지난달 7일 사직 롯데전에서 6⅓이닝 무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손민한은 최고의 한해를 보낼 작정이다. 올 시즌 13경기 모두 선발등판한 손민한은 7승1패 방어율 2.05라는 특급피칭을 펼치고 있다. 총 투구이닝도 96⅔이닝으로 선발등판시 평균 투구이닝은 무려 7.44이닝에 달한다. 선발등판한 13경기 모두 다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할 정도다. 한화전에서도 2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 방어율 2.63으로 잘 던졌다. 송진우와 손민한의 가장 최근 이뤄진 선발 맞대결은 지난 2006년 9월24일 사직구장에서 있었다. 당시 송진우는 6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반면, 손민한은 2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되며 선발패를 떠안은 바 있다. 당시 손민한은 시즌 막판 들어 피로누적을 겪었고 경미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강판하며 3연패를 당했었다. 투수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 팀 주력 타자들의 출장 여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는 카림 가르시아가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상태이며 한화는 김태균이 오른쪽 옆구리와 더불어 왼쪽 손등 염좌까지 악화돼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는 또 이범호가 피로누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들의 출장 여부에 따라 타선의 중량감과 경기 양상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