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우리 히어로즈의 대결. 삼성은 배영수(27), 히어로즈는 김수경(29)을 선발 예고했다. 소속 구단의 에이스라는 중책을 맡은 이들은 올 시즌 나란히 주춤한 모습.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1년간 재활에 전념했던 배영수는 3승 4패(방어율 4.02)를 거뒀다. 배영수는 올 시즌 히어로즈전에 두 차례 등판해 10이닝 1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방어율 1.80으로 짠물 피칭을 선보였으나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못했던 아쉬움을 반드시 풀어낼 각오. 전날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로 하루 휴식을 취한 것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지켜봐야 할 듯. '닥터 K' 김수경도 다를 바 없다. 9경기에 등판, 2승 3패(방어율 4.69)에 그쳤다. 9차례 등판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는 2번에 불과하다. 지난달 27일 삼성전에서 1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패한 뒤 승리를 따내지 못한 만큼 이날 승리를 향한 투지가 남다르다.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6⅓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기대해볼 만하다. 특히 아직까지 홈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2패)를 거두지 못해 히어로즈 팬들을 위한 첫 승 신고도 절실하다. 에이스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 배영수와 김수경 가운데 누가 웃게 될까. what@osen.co.kr 배영수-김수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