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더한 유혹, 하지만 성형수술은 성인 때 해야
OSEN 기자
발행 2008.06.19 12: 17

청소년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연예인들의 성형 고백이 잇달아 계속되면서 성형에 대한 인식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성형외과에서 제공하고 있는 컴퓨터 가상성형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여성 청소년 비율이 20대 여성 비율을 웃돌고 있고, 여름과 겨울 방학 시기가 되면 부모님을 동반해 성형외과 상담을 하는 여성 청소년의 수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 11일 공개한 'e-서울통계’ 10호 ‘2007 서울 서베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15~19세 여성 청소년 가운데 49.3%, 2명 중 1명은 성형수술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통계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이것은 한 지역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부산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이나연 양(가명, 18세)은 “나를 포함한 같은 반 친구들 중 절반 이상이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성장기에 시행하는 성형수술은 신체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청소년 시절의 성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원장은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기에 성형수술에 관심이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실제로 성형수술을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와 뼈 등 신체 조직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성형수술을 하게 되면 당시에는 만족도가 높을지 몰라도 성장 후 모양이 기형으로 변형되거나 성장에 제약을 줄 수 있어 성장이 거의 멈추는 만 19세 이후에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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