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천 무실점·채상병 3점포' 두산, 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8.06.19 21: 06

두산이 사령탑이 자리를 비운 SK를 완파했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이혜천의 무실점 호투와 채상병의 3점포 등 1회에만 6득점하며 8-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연패를 탈출한 두산은 35승(27패)째를 올리며 선두 SK와의 승차를 '8'로 줄였다. 반면 연승이 멈춘 SK는 시즌 20패(44승)째를 기록, 지난 4월 20일 두산전 이후 잠실구장 5연승을 마감했고 지난 1일 대구 삼성전 이후 이어오던 연승행진도 '5'에서 끊어졌다. SK는 지난달 31일 삼성 대구전(0-3 패) 이후 시즌 두 번째 영봉패 수모를 겪었다. 실책도 3개를 기록, 올 시즌 들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기록된 실수를 범했다. SK 타선은 올해 가장 적은 3안타에 그쳤다. 두산 좌완 선발 이혜천은 6이닝을 2피안타 6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막아내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7회 이재원과 박경완에게 각각 볼넷과 좌전안타를 내주며 처음으로 2루를 허용했을 정도로 완벽했다. 두산은 1회 6득점한 타선에 힘입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고영민의 안타, 김현수의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잡은 2사 2, 3루에서 홍성흔의 유격수 옆을 스치는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최준석의 안타로 포문을 연뒤 SK 중견수 김강민의 송구 실책으로 1, 3루 찬스를 계속 이은 두산은 이성열의 우중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뽑았다. 1, 2루에서는 채상병의 좌월 3점포까지 터져 SK의 공격 의지를 초반부터 봉쇄했다. 두산은 4회에 2사 후 민병헌의 좌전안타와 도루로 찬스를 만든 뒤 고영민의 유격수 실책으로 다시 1점을 보탰다. 8회에는 대타 유재웅의 솔로포(시즌 1호)로 쐐기를 박았다. SK는 이날 사령탑 없이 경기를 치렀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에 앞서 윤길현 사태와 관련한 긴급 기자화견을 열고 이날 하루 지휘봉을 놓겠다고 발표했다. 선수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한 것이다. SK 타선은 시작부터 맥빠진 모습이었다. 1회, 3~5회, 9회는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7회 무사 1, 2루에서는 최정이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다. SK 선발 송은범은 3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8피안타 5삼진 1볼넷 7실점(6자책), 시즌 3패(6승)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5월 16일 문학 한화전 이후 4연승과 지난 2006년 4월 28일 문학경기 이후 두산전 4연승 행진이 한꺼번에 멈췄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7회초 무사 1,2루 최정 타석때 두산 선발 이혜천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두번째 투수 김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덕아웃을 향하고 있다. /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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