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동점 3루타 및 결승득점' 한화, 롯데에 재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8.06.19 21: 58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4번의 역전. 결국 한화가 웃었다. 한화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공방전을 벌이며 무려 4차례나 역전을 주고받은 끝에 9-8로 극적인 1점차 승리를 따냈다. 6-8로 뒤진 8회말 이범호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동점 3루타에 이어 한상훈의 결승 안타 때 이범호가 홈을 밟아 9-8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6승31패로 승률 5할3푼7리를 마크하며 3위 롯데(34승29패·0.540)를 승차없이 턱밑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홈런 공방전이 벌어진 승부는 역전과 역전의 연속이었다. 한화가 3회말 덕 클락의 시즌 16호 선제 솔로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하자 6회초에는 롯데가 조성환의 역전 투런 홈런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6회말 한화가 김민재의 재역전 스리런 홈런 포함 7안타로 대거 5득점을 뽑아내며 6-2로 재역전시켰다. 올 시즌 13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펼치던 손민한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롯데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대타로 등장한 카림 가르시아의 2타점 적시타로 따라붙은 롯데는 조성환이 구대성으로부터 좌월 재역전 스리런 홈런을 작렬, 7-6으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조성환에 이어 이대호까지 솔로포를 작렬시키는 랑데부 홈런으로 롯데가 그대로 승리를 지키는 듯했다. 하지만 야구가 모르는 것처럼 롯데와 한화의 야구는 마지막까지 봐야 알 수 있었다. 8회말 선두타자 클락이 강영식으로부터 중견수 쪽 2루타를 터뜨린 것이 시작이었다. 바뀐 투수 임경완이 신경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루상에 주자를 모으고 말았다. 이어 이범호가 임경완으로부터 펜스를 맞히는 극적인 동점 3루타를 작렬, 승부를 8-8 원점으로 되돌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한화는 오승택이 삼진을 당했지만, 한상훈의 안타 때 이범호가 홈을 밟아 극적으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극적인 동점을 만든 이범호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클락과 한상훈도 나란히 4타수 3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한화는 윤규진과 구대성이 차례로 무너졌지만, 안영명이 1⅔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막으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9회 등판한 브래드 토마스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반면 롯데는 임경완이 1이닝 2실점으로 4번째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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