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사사구 남발로 자멸한 LG를 꺾고 연승을 올렸다. KIA는 1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투수들의 깔끔한 계투와 사사구 14개와 7안타를 적절히 묶어 8-6으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31승36패를 기록했다. LG는 4연패(원정 7연패)에 빠지며 24승44패를 기록, 승패 적자폭이 -20개에 이르렀다. 1회말 1사만루찬스를 날린 KIA는 2회말 공격에서 김선빈의 번트안타와 김종국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1,3루에서 LG 선발투수 옥스프링의 폭투에 힘입어 선제점을 얻었다. 지루한 영의 행진이 벌어지는 가운데 LG가 중반전에 힘을 냈다. 5회초 이종열의 좌전안타와 희생번트로 2사2루에서 김상현의 중전안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고 6회초 무사만루에서 최동수의 병살타로 쑥쓰러운 역전 점수를 냈다. 그러나 LG 투수들이 사사구로 자멸하는 통에 승기는 손쉽게 KIA로 넘어왔다. KIA는 차일목의 사구를 시작으로 1사후 이용규 이종범 김원섭이 볼넷을 얻어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장성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역전에 성공했고 다시 볼넷 2개와 김선빈의 1루수 옆을 빠지는 2타점 적시타로 6-2로 달아났다. KIA는 6회에서 1안타에 불과했지만 6개의 사사구를 얻어 승기를 틀어쥐었다. KIA는 7회말 2사 1,3루에서 김원섭의 도루 때 상대실책으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쐐기점을 얻었다. 장성호는 우전안타로 뒤를 받쳐 김원섭까지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 첫 선발출전한 KIA 새로운 외국인 투수 펠릭스 디아즈는 3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했다. 목표 투구수 65개(실제 투구수 62개)에 이르자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디아즈에 이어 언더핸드 손영민이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안타 1실점했고 진민호는 볼넷 3개를 내주며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동훈이 6회 무사 만루에서 진민호를 구원해 LG의 추격을 한 점으로 막았고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8회초 3안타로 두 점을 뽑고 9회초 2사 1,2루에서 한기주를 상대로 안치용과 대타 손인호의 적시타로 다시 두 점을 추격 6-8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기주는 2안타를 맞고 쑥쓰러운 15세이브를 올렸다. LG 투수들은 지난 5월29일 잠실 두산전에서 사사구 15개를 기록하고 이날도 14개를 남발하는 극심한 제구력 부진에 시달렸다. 선발 옥스프링은 5이닝 3피안타 7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6회부터 등판한 이재영이 3사사구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