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개편' 시애틀, 매클라렌 감독도 경질
OSEN 기자
발행 2008.06.20 04: 52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가 단장에 이어 감독도 경질하며 본격적인 '전면개편' 수순에 돌입했다. 시애틀은 20일(한국시간) 존 매클라렌 감독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대신 짐 리글맨 벤치코치에게 잔여 시즌 동안 감독 대행을 맡는다. 리글맨은 1995∼98년 시카고 컵스에서 감독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매클라렌은 윌리 랜돌프 전 뉴욕 메츠 감독에 이어 올 시즌 경질된 2번째 감독이 됐다. 한꺼번에 옷을 벗게 된 빌 바바시 단장과 존 매클라렌 감독은 시애틀 부진의 주역이다. 바바시는 이해할 수 없는 선수단 운영으로 큰 지탄을 받아왔고, 매클라렌 감독은 특색 없는 전략으로 일관했다. 지난 시즌 중반 마이크 하그로브 전 감독의 자리를 물려받은 매클라렌은 2년간 156경기를 지휘했지만 69승88패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3할4푼7리(25승47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단연 꼴찌.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는 개막 전 예상이 한참 빗나갔다. 리 필리쿠다스 단장 대행은 "매클라렌은 열심히 일해왔지만 우리 팀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다. 앞으로 90경기가 남았는데, 가능한 많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작업에 착수한 시애틀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일부 간판 스타들을 정리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겨울 볼티모어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좌완 에릭 비다드를 제3의 구단으로 다시 트레이드한다는 소문이 빗발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