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사이영상' 사바티아와 정면충돌
OSEN 기자
발행 2008.06.20 05: 37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서는 박찬호(35.LA 다저스)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와 맞붙는다. 2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박찬호는 현역 최고 좌완 가운데 한 명인 C.C. 사바티아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사바티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 최고 거물 가운데 하나. 지난해 클리블랜드가 98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고, 올해에도 초반 부진을 벗어나 특급 피칭을 펼치고 있다. 사바티아는 올 시즌 5승8패 방어율 4.26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2경기 합계 17이닝 동안 단 3실점만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사바티아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로 풀리는데,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뉴욕 양키스 등 몇몇 '큰손 구단'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90마일 초중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로 무장한 사바티아는 타자들이 상대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투수로도 꼽힌다. 요한 산타나가 뉴욕 메츠로 이적한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의 최고 좌완으로 추앙받고 있다. 3승에 도전하는 박찬호로선 만만치 않은 거물과 정면충돌하게 된 양상이다. 이날 경기가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전국 방송을 통해 미 전역으로 중계된다는 것이다. 현지시간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이날 경기는 미국 4대 공중파 TV 중 하나인 FOX가 '이주의 경기(Game of the Week)'로 독점중계한다. 이 시간대에 열리는 다른 경기는 미국내 어떤 지역에서도 TV 중계가 금지돼 있어 박찬호와 사바티아와 맞대결은 미국내 거의 모든 야구팬들이 지켜볼 수밖에 없다. 박찬호가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재기했음을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호기다. 만약 박찬호가 사바티아를 꺾는다면 꽤 큰 센세이션이 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디트로이트전서 1⅓이닝 5실점한 박찬호는 6일간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선다. 한때 불편했던 어깨 통증을 훌훌 털고 자기 몸을 추스릴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완벽한 몸상태만 갖춘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다. 박찬호의 구위와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은 사바티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후배 추신수(26)와의 맞대결에 사바티아와의 정면승부까지. 보기드문 이벤트가 펼쳐지는 22일 경기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는 한국시간 새벽 4시 55분에 시작한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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