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브라노 어깨 부상, 컵스 '비상'
OSEN 기자
발행 2008.06.20 06: 43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잘 나가는 시카고 컵스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부동의 에이스 카를로스 삼브라노가 갑작스런 어깨 통증으로 선수단을 이탈했다. 20일(한국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삼브라노는 통증 부위에 MRI 촬영을 위해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스버그를 떠나 홀로 시카고로 향했다. 도착 직후 구단 주치의를 만나는 삼브라노는 다음날 쯤 검진 결과를 알 수 있다. 삼브라노는 전날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7회말 투구 도중 어깨를 삐끗했다. 삼브라노가 공을 던지자 마자 이상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본 포수 지오바니 소토는 곧바로 루 피넬라 감독에게 신호를 보냈고, 피넬라는 삼브라노와 대화를 나눈 뒤 교체를 결정했다. 삼브라노는 "투구 도중 어떤 공을 던지다가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에릭 힌스키를 상대할 때 던진 마지막 공은 팔을 높이 올릴 수 조차 없어 그냥 옆으로 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삼브라노는 큰 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도 그는 끝까지 마운드에 남겠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무리할 이유가 없다"는 피넬라의 말을 듣고 순순히 공을 넘겼다. 컵스는 올 시즌 6할2푼5리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 진출이 벌써부터 유력하다. 이 같은 기세를 모아 10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닥친 에이스의 부상에 컵스 관계자들은 초조한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1일쯤 결과가 드러나는 MRI 결과에 따라 컵스의 상승세 지속 여부도 판가름할 수 있을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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