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핵잠수함' 권오준(28)이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오준은 오른쪽 팔꿈치와 허리 통증으로 지난 2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재활 훈련과 치료를 병행 중이다. 2005년 3승 1패 17세이브(방어율 2.29), 2006년 9승 1패 2세이브 32홀드(방어율 1.69)로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3승 5패 6홀드(방어율 3.41)에 그쳤다. 지난해 8월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2군에 내려간 권오준은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2005, 2006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의 주역인 그가 엔트리에서 빠졌다는 것은 그의 컨디션이 그만큼 좋지 않았다는 뜻이다. 시즌이 끝난 뒤 괌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 캠프에서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던 권오준은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에서 벗어났으나 팔꿈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부상 탓에 아쉬움이 크지만 이대로 물러날 권오준이 아니다. 근성 하나 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권오준은 재활군에서 누구보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김용일 재활군 트레이닝 코치가 "훈련 그만 하고 쉬어라"고 말해도 소용없다. 그야말로 끝장을 봐야 한다. 최근 국내 한 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 MRI 촬영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미국에 MRI 필름을 보내 정밀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 코치는 "권오준의 허리와 오른쪽 팔꿈치 피로가 누적됐다.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니까 잘 할 것이다. 6월 중순이니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몸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불타는 투지로 명예 회복을 벼르는 권오준. 그가 보여준 노력과 열정이라면 화려한 복귀는 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