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은 올 시즌 이미 두 번 맞붙었다. 모두 중국 땅에서 대결을 펼친 남북축구는 1-1, 0-0으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제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자 한국에서 3년 만에 치러지는 남북대결에서 허정무호는 승리를 노리고 있다. 또한 한반도에서 열리는 첫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A매치라는 의미도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될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최종전 북한과의 경기를 위해 지난 1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14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두현과 박지성의 동반 출전도 기대됐지만 결국 무리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허 감독은 박지성을 쉬게 하기로 했고 조원희마저 왼발을 다쳐 북한전에 빠진다. 대신 미드필더에는 그동안 한 번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김정우(26, 성남)가 출전할 것으로 보이고 오장은(23, 울산) 등 새로운 얼굴들이 북한전 승리를 위해 나선다. 한층 강해진 북한 축구대표팀은 평양에서 베이징을 경유, 19일 밤 극도의 보안 속에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처음 한국땅을 밟은 조총련계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는 국내 취재진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여유를 보이며 입국했고 14일 요르단을 맞아 두 골을 몰아 넣은 홍영조(베자니아 베오그라드)도 한국땅을 밟았다. 여기에 K리그에서 뛰는 안영학(수원 삼성)도 중앙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한국에 맞선다. 지난 2005년 8월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 이후 근 3년 만에 한국서 맞대결을 펼치게 될 두 팀은 올 시즌 중국 충칭과 상하이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번에야말로 우열이 가려질지 관심을 모은다.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서 유일하게 실점이 없는 북한에 맞서 허정무호가 골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보안을 위해 경기 당일 금속탐지기로 입장 관중의 소지품을 검사하기로 했다. 7rhdw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