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영 감독, 오광록에게서 12만원 받은 사연
OSEN 기자
발행 2008.06.20 09: 14

이무영 감독(42)이 배우 오광록(46)으로부터 12만 원을 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이무영 감독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날인가 술자리를 함께 하고 헤어지는 길이었다”며 “눈이 내리고 추운 날이었다. 오광록 선배랑 함께 내려가는 길인데 외투 안으로 손이 들어와서는 뭘 쏙 집어넣었는데 돈인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왜 이런걸 줘’ 하면서 옥신각신 하다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돈을 받았다”며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12만 원이었다. 10만원을 주려 한 듯한데 술에 취해서 더 온 것 같았다. 선배한테 전화해서 10만 원 주려고 한 것 같은데 2만 원이 더 왔다고, 2만 원은 안 돌려주겠다고 했다(웃음)”고 말했다. 이무영 감독은 “제가 생각하기로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감독이 영화를 만들어도 개봉도 못하고 밥벌이도 못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혹시 굶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돈을 넣어준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주는 마음이 느껴져 가슴이 뭉클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화로 2만 원 안 돌려주겠다고 말하고 끊었는데 오광록 선배에게 문자가 왔다”며 “‘아름다운 사람은 지치지 않습니다’였다. 그 문자가 힘이 됐다”고 말했다. crystal@ossen.co.kr 이무영 감독(왼쪽)과 오광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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