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봉타나' 봉중근과 롯데 자이언츠의 믿음직한 좌완 장원준이 20일 잠실구장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6승 5패 방어율 3.20을 기록 중인 봉중근은 최근 두 경기서 승리를 손에 넣지 못했다. 지난 10일 SK전서는 6⅔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채우고 내려갔으나 뒤를 이은 정재복의 난조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15일 한화전서도 5⅔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최근 4연패로 심하게 비틀거리며 최하위 수모를 겪고 있는 LG에도 믿을만한 선발 봉중근의 호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물론 타선의 지원과 계투진의 호투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선발투수가 제 몫을 한다고 해도 동료들의 지원이 없다면 봉중근 또한 19일 옥스프링처럼 덕아웃에서 허탈하게 경기를 지켜볼 가능성이 있다. 장원준은 올시즌 5승 5패 방어율 3.90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두산전서는 4회까지 잘 던지고도 20여 분간 경기가 지연되는 바람에 어깨가 식어버렸다. 여기에 2루수 조성환의 실책까지 겹치며 5회서 와르르 무너지는 등 4⅓이닝 7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눈물을 흘렸다. 최근 2연패 중인 장원준에게도 20일 LG전 승리는 꼭 필요하다. 다행히 장원준은 지난 4월 29일 LG를 상대로 7⅔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전력이 있다. 특히 장원준은 이 경기 이후 '장기복'이라는 별명을 벗어 던지는 등 기복이 심한 활약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승리가 절실한 봉중근과 장원준의 맞대결. 승리의 여신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