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호세 리마가 20일 안방 빛고을로 두산 베어스를 불러들여 승리 추가를 노린다. 올시즌 리마는 3승 5패 방어율 5.24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89승의 명성과는 거리가 있는 성적으로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좋아도 직구 구위가 살아나지 않으면 어렵다는 시즌 전의 평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리마는 마음 먹은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SK전서는 타선이 1회초 3점을 선취하며 기분 좋게 마운드에 올라섰으나 김종국의 악송구로 심하게 흔들리며 ⅔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6실점(1자책)으로 무너졌다. 다행히 리마는 두산을 상대로 호투를 펼친 전력이 있다. 그는 지난 1일 잠실 두산전서 6⅔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체인지업과 직구 조합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 리마의 맞대결 상대는 올시즌 5승 2패 방어율 3.45로 두산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4년차 우완 김명제다. 리마가 체인지업 구사력이 좋은 기교파 투수라면 김명제는 150km에 달하는 묵직한 직구가 좋은 파워피쳐다. 스타일이 정반대인 투수들이다. 김명제 또한 KIA를 상대로 2.57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어 20일 경기는 리마에게 쉽지 않은 대결이 될 전망이다. 두산 타선서 리마에 강했던 타자는 LG서 건너온 '이적생' 이성렬이다. 이성렬은 리마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제 몫을 충실히 해냈다. 20일만의 승리를 노리는 리마. 그가 두산을 상대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