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사람의 몸에서 곧아야 할 것 3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척추요, 둘째는 다리요, 셋째는 ‘그곳’ 이니라.’ 허리가 구부러지면 자세가 어정쩡해지고 거동이 불편해진다. 다리가 구부러지면 이 역시 불균형을 이룬 자세로 어딘지 모르게 걸음걸이가 이상해보이게 된다. 그렇다면 ‘그곳’이 구부러지면 어떨까? 그곳은 ‘음경’이다. 남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음경은 곧아야 한다. 본래 건강한 음경은 곧은 형태로 유지되어야 하지만,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 구부정하게 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바로 음경만곡증이다. 성기가 휜다? 어찌된 사연일까! 음경만곡증의 경우 성기가 마치 바나나 형태처럼 휘는데, 휜 모습이 흡사 ‘코브라’ 같다고 해서 ‘코브라’ 라고도 표현된다. 음경만곡증이 생기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노화로 인해 나타나기도 하고, 과도한 성행위로도 유발될 수 있다. 강남J비뇨기과 박천진 원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 굳고, 찢어지는 백막, 구부러지는 음경 노화가 진행되면 성기를 늘리는 역할을 하는 백막이 점점 굳게 된다. 탄력적으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굳어진 백막 때문에 성기가 제대로 발기되지 않으면, 굳어진 방향으로 휘게 되면 음경만곡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과도하게 성생활을 할 경우 백막이 찢어지면서 음경이 골절될 수 있어 음경만곡증이 발생될 수 있다. 강남J비뇨기과 박천진 원장은 “백막은 발기 시 음경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발기가 될 때 얇아지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과도한 성행위를 지속할 경우 찢어질 수 있다. 백막이 찢어진 경우 잘 인지하지 못하는 일이 많은데 그런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다 보면 성기가 휘는 음경만곡증이 생길 수 있다.”라 설명한다. ▷ 성생활 장애 유발, 적절한 치료가 해결책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조금만 바꾸면 ‘곧은 음경에 건강한 정력이 깃든다.’라 할 수 있다. 음경이 곧지 않고 휘게 되면 그만큼 성생활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음경만곡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성생활의 장애를 겪고 있었다. 발기부전과 조루증과 같은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여성에게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성관계 시 제대로 삽입 되지 않아 곤란을 겪는 일이 많아 치료가 요구된다. 음경만곡증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지속적 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는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수술은 주름법과 성형법이 있는데, 주름법은 음경이 휜 쪽의 반대쪽 백막을 적절한 간격으로 주름잡아 꿰매는 방법이며, 성형법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 백막의 일부를 절개하여 성형하는 시술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