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대표 선발, KBO의 힘이 필요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6.20 18: 24

"KBO의 협상력이 필요하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오는 8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야구 대표팀 사령탑을 겸하고 있는 김 감독은 2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일본 무대서 활약 중인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한국야구위원회(KBO)에도 도움을 호소했다. 김 감독은 "KBO가 이승엽(32. 요미우리), 임창용(32. 야쿠르트), 이병규(34. 주니치)를 데려오기 위해 일본야구기구(NPB) 측에 차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서 이들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을 주저하는 분위기던데 탁월한 협상력으로 필요한 선수들을 엔트리에 포함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KBO의 힘이 필요하다"라며 KBO에 협조를 구했다. 한편 김 감독은 "대표팀 최종 선발은 엔트리가 확정될 때쯤 가닥이 잡히지 않겠는가. 이왕이면 지난 1,2차 예선서 고생했던 선수들을 선발하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투수진 구상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우완 윤석민(22. KIA)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 "실력을 갖춘 서재응(31. KIA)이나 윤석민이 부상으로 내려갔다는 소식이 안타깝다. 특히 윤석민은 눈여겨보고 있었는 데 안타깝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석민은 올시즌 8승 3패 방어율 2.57(20일 현재)로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으나 지난 15일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서 말소된 동시에 재활군서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조범현 KIA 감독은 윤석민에 대해 "염증이나 근육 파열이 아니라 어깨 근육이 뭉친 것이다. 7월 쯤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큰 경기를 앞둔 김경문 감독에게 윤석민의 부재는 아쉬움이 많다. 김 감독은 "류현진(21. 한화)의 경우는 경기 내용에 다소 아쉬움이 있어도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그러나 윤석민은 부상 때문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답답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안타까움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지난 19일 목동 삼성전서 연이은 폭투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우리 히어로즈 마무리 황두성(32)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 3월 대만서 열린 최종예선서 계투진에 힘을 보탰던 황두성에 대해 김 감독은 "던지지 못하고 있는 윤석민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황두성에게도 아쉬움이 있다. 어이없게 공이 백네트 쪽으로 날아가더라"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chul@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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