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고기구, '정대세에 우리가 맞불!'
OSEN 기자
발행 2008.06.20 19: 08

"정대세와 맞서 좋은 플레이 보이겠다. 경기장 들어가서 최선을 다하겠다". 오는 22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될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최종전 북한과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은 20일 파주 NFC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4일 투르크메니스탄전 두번째 골에서 재미를 본 바 있는 세트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한 대표팀은 투톱으로 예상되는 박주영과 고기구의 머리를 집중적으로 노리며 코너킥과 프리킥 연습을 했다. 박주영은 연습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낼 만큼 높이 솟구쳐 빠르고 날카로운 헤딩슛을 터트렸고 고기구도 발과 머리로 김두현의 코너킥을 골로 연결시키며 세트플레이 성공률을 높였다. 박주영은 "세트 플레이가 90분 동안 펼쳐진 경기서 잘만 성공되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고 설명한 뒤 "정대세에 맞서 좋은 플레이를 보이겠다. 경기장 들어가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대세와의 맞대결을 기대케 했다. 3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남북경기에 대해서도 "최종예선에서 북한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에 분위기 봐서 꼭 이겨야 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많이 움직이고 골대 앞에서 침착하며 정확하게 차라"는 주문을 받은 박주영은 정대세와의 맞대결에서 한국공격수의 매운 맛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북한의 빠른 역습에 맞서 한국 공격진을 이끌 또 하나의 선수는 고기구가 유력하다. 허정무 감독이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를 출전시키겠다"는 방침에 따라 대표팀은 그의 머리를 노리고 있다. 대표팀은 코너킥 상황에서 낮고 약간 짧게 날아오는 크로스를 고기구의 머리로 먼저 연결시켜 방향만 바꾼 채 득점을 노리는 연습을 반복훈련했다. 고기구는 "감독님께서 포스트플레이를 해 동료들이 골 찬스를 맞을 수 있도록 도우라고 주문했다"며 "동아시아대회 때는 컨디셔닝 좋지 못했다. 지금은 컨디션이 최고치이며 제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7rhdwn@osen.co.kr 20일 훈련 중 고기구가 바로 앞에서 공을 차는 동작을 취하자 박주영이 놀라고 있다./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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