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디뉴, '꼬여가는 이적 답답하네'
OSEN 기자
발행 2008.06.20 19: 10

"오는 7월 19일까지 이적이 어렵다면 잔류도 고려하겠다". 20일(이하 한국시간) 호나우디뉴(28, 바르셀로나)는 브라질 방송국 '스폴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꼬여만 가는 자신의 이적에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호나우디뉴는 "바르셀로나와는 2010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다"며 "이적 시장이 끝날 때까지 아직 서두를 필요는 없다. 우선 내 과제는 컨디션을 끌어 올려 하루라도 빨리 브라질 대표팀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호나우디뉴가 AC 밀란, 인터 밀란,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수많은 클럽의 러브콜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변화없는 현실에 대한 우회적인 불만 표시다. 호나우디뉴는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를 고수하는 바르셀로나의 정책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애초 호나우디뉴는 AC 밀란행이 유력했지만, 바르셀로나와 AC 밀란이 이적 협상에 실패하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호나우디뉴의 이적이 지연되는 또 다른 이유에는 호나우디뉴 자신의 빅클럽 선호 성향도 있다. 그는 최소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팀이 아니면 이적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호나우디뉴의 영입을 위해 1000만 파운드(약 200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호나우디뉴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호나우디뉴는 현재로서는 불만스러울지 모르나 그의 이적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펩 과르디올라 신임 바르셀로나 감독은 자신의 취임 회견에서 "호나우디뉴, 에투, 데쿠는 전력 외의 선수"라고 천명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이적 교섭을 실제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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