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게 한 계단 올라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최종병기' 이영호(16, KTF)를 거꾸러뜨린 박찬수(21, 온게임넷)는 4강에 진출한 기쁨의 표현보다는 다부진 표정으로 결승 진출에 대한 각오를 피력했다. 20일 대구 엑스코 3층 전시장 특설무대서 열린 스타리그 8강전서 난적 이영호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그는 "여러분들이 지루하지 않게하려고 빨리 끝냈다"고 웃으면서 말문을 연 그는 "처음으로 8강 대진이 결정됐을때는 마음에 부담감이 심했지만 지난 1경기를 이기고 심적 압박을 완전히 떨쳐냈다. 난전 부분을 조심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고 승리한 요인을 설명했다. 지난 박카스 스타리그에 이어 2연속 스타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한 박찬수는 "지난 4강때는 긴장을 많이 했다. 연습하는 방식도 잘 몰랐다. 그러나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낼 자신도 있다. 또 맵도 저그가 토스를 상대로 좋다. 결승에 올라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번 스타리그 목표에 대해 묻는 질문에 "결승전 진출"이라고 밝힌 그는 "아직 우승할 실력은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 좀 멀리 내다보면 결과가 좋지 않았다. 신중하게 한 계단 씩 올라가고 싶고, 팬들에게는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진지하게 4강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