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스타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부활을 알린 '투신' 박성준(22, STX)은 "우승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그동안 복잡했던 심경에 대해 털어놨다. 박성준은 "20일 대구 엑스코 엑스코 3층 특설무대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2008' 8강 대구투어서 안기효를 상대로 2-0으로 승리, 7시즌만의 스타리그 4강행 결정지으면서 "예전에 못했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실력이 부족했다. 그동안 겸손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 돌아보면 어리석었던 같다. 이제 그런 자만심은 없다. 두 번 남았는데 꼭 골든 마우스를 거머쥐겠다"고 힘주어 각오를 밝혔다. 2-0 완승으로 7시즌만의 4강 복귀에 대해 그는 "기분은 좋지만 한편으로 안기효 선수에게 미안하다. 어머님께서 응원을 오셨는데 가족이 보는 앞에서 승리해 미안하다"고 말한 뒤 "요즘 준비를 정말 많이 한다. 팀의 코칭스태프가 어떻하든 나를 끌어올리려고 최선을 다한다. 연습량 자체도 틀려졌고, 나 자신 또한 필사적"이라고 밝혔다. 허영무 손찬웅 경기의 승자와 4강전서 만나는 박성준은 "프로토스라 누구를 만나든 상관이 없다. (손)찬웅이를 만나면 좀 거북할 것 같다. 좀 많이 이겨봐서 이번에 또 이기면 미안할 것 같다"라며 "허영무 선수가 나랑 하고 싶다고 하는데 올라오면 후회하게 해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지난 2006년 3월 신한은행 스타리그서 최연성에 0-3으로 완패하며 골든마우스를 거머쥘 기회를 놓쳤던 박성준은 이번 대회를 다시 오기 힘든 절호의 찬스라고 말했다. 꼭 골든마우스 뿐만이 그동안 부족했던 자기 자신의 부활을 알릴 호기라고 생각한 것. "골든 마우스의 의미를 말한다면 저그 최초로 골든 마우스이다. 또 지난번에 놓친 것에 2년만의 다시 따올수 있는기회를 잡은 것이다. 골든 마우스 획득을 제외하고도 나에게는 우승해야 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 나 자신에게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고 싶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