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제 무실점 호투' 두산, KIA에 10-1 대승
OSEN 기자
발행 2008.06.20 21: 30

올시즌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등번호'인 27번을 달고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4년차 우완 김명제가 1008일만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팀의 KIA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산이 20일 광주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전서 선발 김명제의 5⅓이닝 무실점 호투와 장단 13안타로 10득점한 타선의 파괴력을 앞세워 10-1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KIA전 3연패서 벗어나는 동시에 2위(36승 27패, 20일 현재)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2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KIA는 후반 대량 실점하며 두산전 3연승 및 홈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두산은 일찌감치 선제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1회초 고영민의 볼넷과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맞이한 1사 1,3루 찬스서 김동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먼저 올린 두산은 3회서도 선두타자 고영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 시도 때 투수 호세 리마의 악송구로 3루까지 진루하며 찬스를 잡았다. 주자를 득점권에 둔 김동주는 또다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고영민을 홈으로 인도하며 2-0을 만들어냈다. 그사이 선발 김명제는 150km에 가까운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5회까지 사사구 없이 적극적인 피칭을 보여주며 단 1안타만을 허용하는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두산은 6회서도 2사 2루서 터진 채상병의 우중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5회까지 1안타로 묶여있던 KIA는 6회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분위기를 가져온 뒤 김원섭과 이재주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적시타가 절실히 필요했던 상황이다. 그러나 후속타자 최경환이 평범한 1루 땅볼로 물러나며 KIA는 만회점을 올리는 데도 실패하고 말았다.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KIA의 허탈함을 뒤로 한 채 두산은 바뀐 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7회 무사 1,2루를 만든 뒤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하며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동주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오재원의 우중간 주자일소 2루타로 단숨에 7-0을 만들며 확실하게 쐐기를 박은 뒤 정원석의 1타점 중전 안타와 이대수의 1타점 3루 땅볼, 이종욱의 1타점 우전 안타로 7회서만 타자일순 하며 7득점,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KIA는 8회 2사 1,3루서 이재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며 영패를 모면했다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5⅓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2피안타(탈삼진 4개)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2패)째를 따내는 동시에 지난 2006년 5월 3일부터 이어져 온 KIA전 5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명제는 지난 2005년 9월 17일 광주 경기서 5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이후 1008일 만에 KIA전 승리를 거뒀다. 반면 KIA 선발 리마는 6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6패(3승)째를 기록했다. 최근 24경기 연속 출루 및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던 '스나이퍼' 장성호는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충실히 하는 동시에 기록을 이어갔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chul@osen.co.kr 김명제, "27번이 잘 맞나봐요" · 다카쓰, 24일 두산전 엔트리 등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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