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교차'.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최종병기' 이영호(16, KTF)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투신' 박성준(22, STX)은 7시즌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부활을 알린 박성준을 비롯해 박찬수(21, 온게임넷) 도재욱(20, SK텔레콤) 손찬웅(20, 르까프) 등 에버 스타리그 2008 4강 대진이 모두 결정됐다. 이윤열에 이어 두번째, 저그로는 최초로 스타리그 3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골든마우스'에 도전하는 박성준은 20일 대구 엑스코 3층 전시장 특설무대서 열린 '에버 2008 스타리그' 8강 대구투어서 '투신'이라는 이름 애칭에 걸맞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 뿐만 아니라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안기효를 누르고 2005 신한은행 스타리그 이후 7시즌만의 4강 진출로 확실한 투신의 부활을 만천하에 고했다. 박성준이 7시즌만의 4강 복귀를 결정하며 기쁨을 누렸다면 지난 박카스 우승자였던 '최종병기' 이영호는 박찬수에게 덜미를 잡히며 전대회 우승자는 8강 이상 올라가기 힘들다는 '스타리그 우승자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박찬수는 중앙으로 나오려는 이영호의 병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2연속 스타리그 4강 진출을 결정했다. '괴수' 도재욱도 생애 첫 스타리그 4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전 '질보다는 양'이라는 말로 출사표를 던졌던 도재욱은 자신의 말 그래도 화끈한 물량을 앞세워 박영민을 넉다운 시키며 4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지막으로 4강에 합류한 것은 손찬웅. 손찬웅은 지난 13일 열렸던 8강 1차전을 패하면서 불리하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2008시즌 최고의 프로토스로 꼽히던 허영무를 두 경기를 내리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생애 첫 스타리그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마지막 세트서 첫 공격에 실패했지만 환상적인 순간 판단력으로 허영무와 중앙 힘싸움서 완승을 거두며 4강에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박찬수 도재욱 박성준 손찬웅 등 4강을 확정지은 에버 스타리그 2008은 오는 27 박찬수와 도재욱이 먼저 4강전을 치루고 두번째 '골든 마우스'에 도전하는 박성준은 오는 7월 4일 손찬웅과 4강전을 치르게 됐다. ◆ 에버 스타리그 2008 8강 대구투어. ▲ 이영호(KTF 매직엔스) 0-2 박찬수(온게임넷 스파키즈). 1세트 이영호(테란, 5시) 박찬수(저그, 1시) 승. 2세트 이영호(테란, 1시) 박찬수(저그, 11시) 승. ▲ 도재욱(SK텔레콤 T1) 2-0 박영민(CJ 엔투스). 1세트 도재욱(프로토스, 5시) 승 박영민(프로토스, 11시). 2세트 도재욱(프로토스, 5시) 승 박영민(프로토스, 11시). ▲ 박성준(STX 소울) 2-0 안기효(위메이드 폭스). 1세트 박성준(저그, 1시) 승 안기효(프로토스, 5시). 2세트 박성준(저그, 5시) 승 안기효(프로토스, 11시). ▲ 손찬웅(르까프 오즈) 2-1 허영무(삼성전자 칸). 1세트 손찬웅(프, 5시) 허영무(프로토스, 1시) 승. 2세트 손찬웅(프로토스, 5시) 승 허영무(프로토스, 1시). 3세트 손찬웅(프로토스, 7시) 승 허영무(프로토스,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