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 4타점' 박재홍, "팀이 이겨 기쁘다"
OSEN 기자
발행 2008.06.20 22: 08

"팀이 이겨 기쁘다". 윤길현(25, SK)의 욕설 파문 후 분위기가 가라 앉은 SK 선수단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한 마디였다. 박재홍은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투런 아치 2방을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팀의 12-2 승리를 이끌었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박재홍은 1-0으로 앞선 3회 2사 3루서 삼성 선발 웨스 오버뮬러(34)와 볼 카운트 0-1에서 좌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로 손맛을 느낀 뒤 8회 모창민의 2루수 쪽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의 5구째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105m 짜리 오른쪽 펜스를 넘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유에 대한 물음에 박재홍은 "컨디션은 나름대로 괜찮았고 집중력이나 마인드에서 다소 문제가 있었으나 오늘 경기 전 특타 훈련을 통해 타격감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비난을 많이 받았다. 선수단도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하며 경기장에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김성근 SK 감독은 "특별한 작전은 없었다. 선수들 스스로 잘 해준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승부처마다 대타 작전이 적중한 것에 대해 "이재원이 왼손 투수에 강해서 기용했다. 상대 벤치가 투수를 교체하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그대로 밀어 붙여 적중했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감독으로서 죄송하다. 앞으로 배로 보답하도록 보답하겠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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