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연장 혈투 끝에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잠실구장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LG는 5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정수근의 2루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해 귀중한 결승점을 뽑고 4-1로 승리했다. 롯데 5번타자 강민호는 4회 선제 솔로 홈런에 이어 연장 10회 쐐기 투런까지 혼자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투수전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는 연장 10회초 롯데 공격서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는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정수근이 LG 마무리 투수 우규민으로부터 우측 펜스까지 뻗어나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게임의 실마리를 풀었다. 다음타자 김주찬이 3루 측으로 번트 타구를 댔고 투수 우규민이 잡자마자 3루로 던졌으나 악송구가 되면서 2루주자 정수근이 가볍게 홈인했다. 다음타자 조성환이 번트 실패 후 강공을 펼쳤으나 1루 직선타가 되면서 병살타로 연결돼 추가점 기회가 사라지는 듯 했으나 이대호가 볼넷으로 다시 출루하면서 불씨가 살아났다. 다음 타자는 4회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린 강민호.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우규민의 초구(슬라이더)를 그대로 통타, 좌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포를 터트렸다. 한 경기 2홈런으로 시즌 13호째. 이날 경기는 9회까지 막상막하의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LG는 좌완 에이스 봉중근이 8회까지 6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팀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LG는 0-1로 뒤진 5회 1사 2, 3루 찬스에서 박용택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잇단 득점 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어렵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롯데 마무리 투수 최향남은 8회 무사 1루에서 구원등판, 3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구원승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