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를 노린게 적중했다”. 롯데의 신세대 특급 포수인 강민호(23)가 20일 잠실구장 LG전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팀승리(4-1)에 기여했다. 강민호는 1회 1사 만루에서 투수앞 병살타로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4회 LG 선발 봉중근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으며 방망이감을 조율했다. 이어 연장 10회초 정수근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은 후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LG 마무리 투수 우규민의 초구(슬라이더)를 노려쳐 쐐기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2, 13호였다. 강민호는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8회말 1사 1루에서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는 LG 이대형의 2루 도루를 빨랫줄 같은 정확한 송구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후 강민호는 “홈런을 친 것 보다도 8회 도루를 잡은 것이 더 기분이 좋다. 8회 승부가 결정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도루를 잡아냈다”며 홈런 2방 보다도 수비에서 제구실을 해낸 것에 뿌듯해했다. 이어 강민호는 “첫 타석에서 쉽게 물러난 후 집중력있게 경기를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 10회 홈런은 변화구로 승부할 것으로 예상해 초구를 노려친 것이 적중했다. 이전보다는 나아진 것은 3년간 경기를 경험하면서 공격보다는 수비훈련을 치중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