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뉴욕 메츠와 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감독을 경질했다. 토론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팀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으며 존 기븐스 감독을 해임하고 후임에 시토 개스톤 전 감독을 임명했다. 일라이어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한 시즌에 4일간 3명의 감독이 경질된 것은 1991년 이후 이번이 처음. 지난 18일 윌리 랜돌프(메츠), 전날 존 매클라렌(시애틀)에 이어 기븐스 마저 경질되면서 메이저리그 감독들은 '파리목숨'을 실감하고 있다. 막강한 투수진을 갖춘 토론토는 올 시즌 내심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봤다. 하지만 극심한 타격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해 매 경기 고전하고 있다. 팀타율 2할5푼8리에 팀홈런 49개로 리그 꼴찌에서 2번째로 처져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5연패, 17경기 13패의 슬럼프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이 35승39패로 추락하자 구단 경영진은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을 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004년 시즌 중반 감독으로 임명된 기븐스는 재임 기간 305승305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했다. 최고 성적은 87승75패를 기록한 2006년. 하지만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 밀려 플레이오프에는 나가지 못했다. 다시 토론토 사령탑을 맡게 된 개스톤은 90년대 초반 팀의 전성시대를 이끈 감독. 89년 처음 감독으로 임명된 그는 로베르토 알로마, 조 카터, 존 올러루드 등 스타들을 앞세워 92∼93년 월드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스타플레이어들이 빠져나가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개스톤은 결국 97년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토론토는 93년 우승 이후 15년간 포스트시즌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부임으로 개스톤은 토론토 역사상 감독직을 2차례 역임하는 유일한 감독이 됐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