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 꺾고 4강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8.06.21 06: 42

'역전의 명수' 터키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호' 크로아티아를 꺾고 유로 2008 4강에 진출했다.
터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비엔나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유로 2008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터키는 오는 26일 포르투갈을 꺾고 4강에 선착한 독일과 유로 2008 결승행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좌우 측면 공략으로 터키의 빈틈을 노렸고, 터키는 단단한 수비 끝에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다. 양 팀 모두 적지않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대 불운과 더불어 양 팀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고요하던 경기장이 뜨거워진 것은 연장전 후반 종료 직전이었다. 먼저 분위기를 달군 것은 크로아티아였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 13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모드리치가 올린 크로스를 클라스니치가 헤딩으로 터키의 골문을 갈랐다. 레츠베르 터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것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역전의 명수답게 터키는 포기하지 않았다. 터키는 심판이 휘슬에 입을 댄 순간 후방에서 연결된 롱패스를 받아 센투르크가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놀라운 오른발 슈팅으로 크로아티아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고,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는 터키의 침착함과 더불어 레츠베르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1번 키커 모드리치의 실축으로 암운을 드리운 크로아티아는 3번 키커 라키티치의 슈팅까지 골문을 벗어나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터키는 3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시킨 가운데 크로아티아의 4번 키커 페트리치의 슈팅을 레츠베르 골키퍼가 선방하며 유로 2008 4강 진출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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