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순이' 최철순, "올림픽보다 중요한 게 실력 배양"
OSEN 기자
발행 2008.06.21 07: 58

"올림픽대표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력 키우기입니다". 전북 현대의 '젊은피' 최철순(21)은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젊은 선수들의 귀감이 된다. 오른쪽 수비수로 주로 나서는 최철순은 지난해 20세 이하 대표팀서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센터백으로 나서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젊은 수비수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20일 빗셀 고베와 연습경기서 전반전만 출전한 최철순은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음을 강조했다. 최철순은 "전반기서 부진한 성적이었지만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분위기는 너무 좋다"면서 "특히 전 포지션에 걸쳐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해보자는 욕구가 상당하다"고 후반기를 밝게 전망했다. 전반기서 부진했던 모습에 대해 그는 "경기 전체적인 부분을 살펴보니 오른쪽에서 많은 실점을 했다. 내가 서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또 실점 원인 중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했다. 최철순은 전북의 사령탑인 최강희 감독과 닮았다. 젊은 시절 '지구력의 화신'이라고 불리던 최강희 감독처럼 최철순은 수비와 오버래핑을 번갈아 구사하며 그라운드에서 끊임없이 뛰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최 감독은 최철순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키고 있다. 리빌딩 중인 전북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치켜 세우며 국가대표급 선수와도 바꾸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등 큰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감독의 기대에 대해 최철순은 "젊은 시절 감독님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면서 "감독님이 훈련 중에 자주 수비진에 와서 많은 이야기를 하신다. 항상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가르쳐 주기 때문에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던 최철순은 "우선 나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축구를 잘하는 것이다.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인정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어디에 가서도 축구를 잘하는 선수라는 인식이 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욕심보다는 팀에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실력 키우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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