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주장' 정경호, 자신감 되찾고 PO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8.06.21 08: 03

올 시즌 전북은 ‘영원한 맏형’ 최친철(37)을 비롯한 노장들을 퇴진시키고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 팀 리빌딩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빠른 선수들을 영입해 재미있는 축구를 통해 새로운 축구를 구사하려고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러나 시즌 시작과 함께 그런 꿈들은 많이 뒤틀어 졌다. 우승 후보로 까지 손꼽혔지만 경기는 제대로 풀리지 않았고 한동안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북에 입단해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정경호(28)은 후반기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자신있게 다짐했다. 지난 2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빗셀 고베와 연습경기 중 전반 출전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인 정경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변신 성공에 대해 확신했다. 정경호는 “그동안 휴식기서 포백을 위한 밸런스 훈련을 했다. 하지만 전술 보다는 선수들을 독려하는 데 힘썼다”며 “전반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내가 먼저 바뀌어야 선수들이 바뀐다고 생각했다. 후반기에는 뭔가 달라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베의 1.5진과 경기였지만 위력적인 돌파를 선보인 정경호는 “내 스타일에 맞는 경기를 해야 한다. K-리그에서는 선수들이 내 스타일을 너무 잘 알아 힘들다. 전반기에는 미드필더들과 사인도 잘 맞지 않았다. 서로 이해가 부족했다”며 “이제는 조금 이해를 하는 것 같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미드필드가 살아야 한다. 오늘은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중앙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좋아진다면 팀의 상승세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던 정경호는 최강희 감독이 원하는 빠른 축구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표현했다. 그는 “분위기 조화와 공격의 수비 전환이다. 감독님이 공격은 좋지만 수비 전환이 느리다 보니 역습에 취약점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후반기에는 그런 부분을 보완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분명히 체력적 부담이 있다. 공을 치고 다니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미드필더들과 대화를 통해 체력적 부담이 적으면서도 수비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후반기에 가장 큰 관건일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정경호는 바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간 뒤 "정규리그와 컵대회 모두 포기할 수 없다"며 "특히 정규리그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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