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우완 유망주 임준혁과 두산 베어스의 해외파 우완 김선우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1승 2패 방어율 5.47을 기록 중인 6년차 우완 임준혁은 시즌 첫 선발등판을 갖는다. 주로 계투로 등판하다가 KIA 선발진의 '인력난'으로 인해 잡은 프로 데뷔 이후 두번째 선발등판 기회다. 물론 서재응, 윤석민, 이대진이 로테이션에 복귀하면 다시 제 위치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임준혁은 포수 출신으로 싱싱한 어깨를 인정받아 투수로 전향했으나 그동안 부상 등으로 인해 기대만큼 성장하지는 못한 상태다. 만약 임준혁이 깜짝 호투를 펼친다면 KIA는 투수진 운용에 한결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임준혁은 그만한 가능성을 갖춘 투수다. 올시즌 1승 3패 방어율 5.33을 기록 중인 김선우는 지난 14일 삼성전서 6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조금씩 자기 페이스를 찾고 있다. 그러나 구단의 기대치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것이 사실. 파워피쳐 김선우에게 두산이 바라는 것은 확실한 에이스의 모습이다. 김선우는 올시즌 KIA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패 방어율 6.00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4월 2일 국내무대 첫 등판서는 4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5월 31일 경기서는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으나 경기가 이미 기울어버린 상태서의 등판이었다. 임준혁과 김선우는 묵직한 직구를 구사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경기는 자칫 난타전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