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35)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촬영 중 왼팔이 부러진 사실이 드러났다.
영화 ‘놈놈놈’의 촬영은 화염을 가르며 말과 사람이 한데 부딪치는 대평원 추격신, 추운 겨울 비를 맞으며 벌이는 액션 등 쉽지 않은 촬영의 연속이었다. 100일간의 중국 촬영을 마친 후 사고는 한국 촬영 재개 후 터졌다.
정우성이 정읍에서 진행된 액션 신에서 낙마로 팔이 부러졌다. 제작팀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촬영을 강행한 정우성은 “나 때문에 촬영을 멈춰서는 안 되고 옷이 타이트해서 깁스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근데 다행히도 촬영도 잘 끝났고 뼈도 무사히 잘 붙었다. 천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예고편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던 360도 공중회전 액션을 찍을 당시 부러진 왼팔로 줄을 잡고 회전을 강행해 아프지 않았냐란 질문에 “배우란 게 참 이상하다. 카메라가 돌기 시작하면 욕심이 난다. 캐릭터의 힘이 아니었으면 못했을 것이다. 왼팔을 다쳐서 다행이지 오른팔이었으면 7월 17일에 개봉을 못했을 것 아니냐”며 반문하며 밝게 웃었다.
‘놈놈놈’(김지운 감독)은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정체 불명의 지도 한 장을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놈들의 대 추격전을 담았다. 정우성을 포함해 이병헌 송강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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