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이탈리아에 2-3 역전패
OSEN 기자
발행 2008.06.21 16: 18

남자배구 대표팀이 이탈리아와 접전 끝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 월드리그 B조 3차전서 한국은 이탈리아에 첫 세트를 먼저 빼앗은 뒤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갔으나 결국 2-3(25-23 21-25 25-22 17-25 11-1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리그서 3연패의 늪에 빠졌으나 이탈리아를 상대로 두 세트를 빼앗은 것은 지난 1992년 서울서 벌어진 월드리그 경기서 사상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이후 16년 만이다. 올림픽 진출에 실패한 뒤 감독 선임에서도 잡음이 많았던 남자배구 대표팀은 첫 세트부터 이탈리아를 강하게 몰아쳤다. '젊은 피' 문성민을 앞세운 한국은 끈질긴 경기력을 선보이며 1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주전들이 모두 빠진 이탈리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마테오 마르티노와 안드레아 살라를 내세워 한국의 코트에 강 스파이크를 꽂아댔다. 분위기가 살아난 이탈리아는 2세트를 25-21로 따내며 세트 스코어 1-1로 팽팽하게 경기가 이어졌다. 이후 한국과 이탈리아는 문성민과 마테오의 대결로 경기 양상이 이어진 끝에 3세트와 4세트를 각각 따내며 마지막 5세트를 맞았다. 5세트서도 한국과 이탈리아는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한국은 문성민의 강타와 김요한의 공격이 살아나며 5-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탈리아도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반격을 시도해 9-7로 역전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문성민의 공격실패 후 점수가 벌어졌던 한국은 이탈리아의 리시브가 불안한 사이 김요한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10-9까지 추격해 반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한국은 더이상 추격에 성공하지 못했다. 세터 최태웅이 야심차게 김요한에 오픈 찬스를 만들어 주었지만 스파이크가 그대로 아웃되며 12-9로 벌어졌고 자신감을 찾은 이탈리아의 공격이 연달아 코트에 작렬하며 한국의 역전패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 21일 전적 ▲ 울산 한국 2 (25-23 21-25 25-22 17-25 11-15) 3 이탈리아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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