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드라마틱할 수는 없다' '블록버스터 테란' 이성은(20, 삼성전자)이 천금같은 2승으로 팀에 귀중한 1승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이성은의 맹활약에 힘입어 선두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11주차 르까프전서 0-2로 뒤지다가 이재황-박성훈 듀오와 테란 이성은이 3, 4, 5세트를 내리 쓸어담는 활약으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13승 5패 득실 +15점으로 르까프를 2위로 밀어내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1위 자리를 두고 르까프와 삼성전자가 맞붙은 이날 경기서 초반 분위기는 르까프쪽이었다. 르까프는 구성훈과 이제동을 앞세워 삼성전자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르까프는 구성훈의 기막힌 벙커링과 이제동의 날카로운 뮤탈리스크 공격으로 송병구와 주영달을 차례대로 제압하고 2-0으로 달아났다. 반면 삼성전자는 믿었던 송병구와 주영달이 내리 패하며 벼랑끝으로 몰렸다. 그러나 3세트 팀플레이부터 삼성전자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역공의 선두주자는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최강 팀플 조합 이재황-박성훈 듀오. 이재황-박성훈 듀오는 신예 노영훈과 김경모를 상대로 환상의 하모니를 보여주며 선배의 매서운 맛을 보여줬다. 특히 박성훈은 이재황이 엘리미네이트 당한 상황서 무리한 공격보다는 침착하게 경기를 끌어가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르까프는 2-1로 쫓기기 시작하자 다급한 모습이었다. 4세트 박지수가 상대 이성은의 빠른 드롭십 러시에 우왕좌왕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막바지에 박지수가 남은 힘을 끌어모아 역전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이성은 방어에 막히며 승부는 결국 2-2 동점, 에이스결정전으로 넘어갔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에이스결정전까지 끌고가자 삼성전자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은 4세트 승리의 주역 이성은을 에이스로 내세웠다. 김 감독의 판단은 기막히게 들어맞았다. 이성은 중앙교전서 구성훈을 대패시키고 또 다시 승리를 안겨주며 삼성전자는 르까프를 밀어내고 감격적인 1위 탈환에 성공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11주차. ▲ 르까프 오즈 2-3 삼성전자 칸. 1세트 구성훈(테란, 7시) 승 송병구(프로토스, 11시). 2세트 이제동(저그, 3시) 승 주영달(저그, 9시). 3세트 김경모(저, 10시)/노영훈(프, 6시) 이재황(저, 12시)/박성훈(프, 7시) 승. 4세트 박지수(테, 1시) 이성은(테란, 5시) 승. 5세트 구성훈(테란, 7시) 이성은(테란, 1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