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전형적인 악역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
OSEN 기자
발행 2008.06.21 16: 38

배우 이병헌(38)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마적 두목 창이로 악역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털어놨다.
이병헌은 “전형적인 악역의 느낌은 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놈놈놈’은 약간의 과잉과 스타일이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손동작 하나 고갯짓 하나에도 신경을 쓰면서 연기하는 데서 묘한 시너지가 생겨났다”고 밝혔다.
“같은 모습에서도 처한 상황에 따라 쿨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사악하고 비열한 양아치 느낌을 주기도 하며 나 스스로도 상상하지 못한 모습들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이 맡은 창이는 죽을 수는 있어도 질 수는 없는 강한 자존심의 소유자다. 최고가 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창이는 목표를 위해서는 살인도 밥 먹듯 저지를 수 있는 냉혈한이다.
이병헌은 ‘한바탕 잘 논 기분이다”며 “고민과 시도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이전에는 몰랐던 연기의 쾌감도 경험했다”고 전했다.
‘놈놈놈’(김지운 감독)은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정체 불명의 지도 한 장을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놈들의 대 추격전을 담았다. 이병헌을 포함해 정우성 송강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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