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보다 관계자가 더 많은 북한 훈련 현장
OSEN 기자
발행 2008.06.21 18: 19

'선수단보다 관계자들이 더 많네!'.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될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조 최종전 남북전을 앞두고 북한 선수들을 태운 버스가 21일 상암구장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한국 대표팀은 버스 한 대만 도착한 반면 북한 선수들을 태운 버스는 홀로 나타나지 않았다. 오토바이를 탄 경찰과 그 외 정부 관계자들이 탄 차량, 그리고 전경 버스에 이르기까지 북한 선수들을 위한 철통 경비는 구장에 들어올 때도 삼엄했다.
경기장에 얼굴을 드러낸 북한 선수들은 위아래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운동화 끈을 맸다. 20명의 선수들을 둘러싼 사람들은 30여 명이 넘어보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을 포함해서 청와대 배지를 단 정부 관계자까지 선수들과 함께 등장했다.
기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북한 선수들이 등장하기 전부터 관중석으로 올라가라고 요청한 사설 경호업체 직원들은 약속했던 공개시간 15분이 지나자 어김없이 철수를 부탁했다.
북한의 김정훈 감독도 시계를 쳐다보며 "40분이 다 되지 않았냐"며 기자들 퇴장을 재촉했다. 5시 30분부터 15분간 공개하려던 시간도 북한 선수들이 그보다 앞선 25분 쯤 들어왔다며 40분에 나가는 것이 맞다고 이야기하는 등 남측 기자들을 극도로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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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상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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