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특별 보좌역 커티스 정(34, 한국명 정윤현)이 친형 존 정(39, 한국명 정성현)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6일 미국 버지니아로 출국한다. 한국에서 선수나 구단 직원이 시즌 도중 개인적인 일로 자리를 비우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 그러나 정 씨는 "미국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 씨의 친형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접한 로이스터 감독도 "당연히 가야 하지 않냐"며 그의 미국 방문을 환영했다. 선수들에게 "가족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는 로이스터 감독의 지론과도 일치한다. 로이스터 감독은 선수들 이름에 이어 선수들의 가족 이름까지 외울 정도. 특히 선수 가족의 건강이 좋지 않으면 트레이너에게 도움을 주라고 지시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4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자이언츠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해 선수단 가족을 야구장으로 초청, 경기 후 덕아웃에서 다과회를 열었다. 선수 가족들이 이야기꽃을 피울 때 로이스터 감독은 선수들의 자녀와 함께 놀아주는 자상함까지 보여줬다. 한편 조현봉 운영팀장이 내달 1일까지 로이스터 감독의 통역을 맡을 예정이다. what@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