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멘탈 스포츠'라고 표현할 만큼 심리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올 시즌 프로야구 무대에 돌풍을 일으키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21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잠실 롯데호텔 회의실에서 열린 스포츠 심리 특강에 참석했다. 이번 강의는 고려대학교 문창일 박사가 '프로선수의식과 스포츠 심리에 대한 인식 변화'를 주제로 40분간 진행됐으며 1군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문 박사는 지난해 사이판 전지훈련 때 선수단 심리 상담을 계기로 롯데 선수단의 스포츠 심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아낌없는 도움을 주고 있다. 문 박사는 이날 특강을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집중력을 강조했다. 전날 LG와 연장 접전을 치른 뒤 피로가 가시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표정 속에 진지함이 묻어나왔다. 특히 간판 타자 이대호(26)는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손을 들고 질문할 만큼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연이 끝난 뒤 심리 테스트에 응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마치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과 다름 없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21일 잠실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즌 중에서 선수들의 심리 상담이 왕성하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이스터 감독은 "심리 상담 전문가가 선수단에 소속돼 있지 않지만 틈틈히 선수들과 야구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