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일인 만큼 잘 하고 싶었다". 롯데 자이언츠 4번 타자 이대호(26)가 26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3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의 2회초 공격. 이대호가 첫 타석에 들어서자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롯데 팬들은 생일 축하곡을 부르며 이대호의 26번째 생일을 마음껏 축하했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적시타를 터트렸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3회 이원석과 이승화가 범타로 물러난 뒤 정수근-김주찬의 연속 안타와 조성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LG 선발 김광수와 볼 카운트 2-0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하며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9회 선두 타자 김주찬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조성환이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됐으나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 주자 김주찬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이대호의 반쪽 신혜정 씨와 이대호 팬클럽 회원을 위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이대호는 승리와 더불어 간판 타자로서 좋은 활약을 펼친 덕분에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이대호는 경기 후 원정 숙소에서 조촐한 생일 파티를 할 계획. "오늘 경기도 이겼고 생일에 좋은 모습 보여 기쁩니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팬들과 즐거운 생일 파티를 해야지요". 이대호의 환한 미소가 더욱 빛났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