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8 스타] '1골 1도움' 아르샤빈, 러시아 4강 견인
OSEN 기자
발행 2008.06.22 06: 30

안드레이 아르샤빈(27, 제니트). 아마도 이번 유로 2008이 끝날 때 즈음 세계 축구팬은 이 선수를 기억할 것이다. 그는 22일(한국시간) 오전 바젤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유로 2008 8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러시아의 4강행을 이끌었다. 이날 아르샤빈은 말 그대로 종횡무진이었다. 그는 왼쪽, 오른쪽, 중앙 등 위치를 가리지 않으며 공격의 선봉 역할을 했다. 전반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그는 후반 들어서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 10분 오른발 프리킥을 시작으로 그의 돌파를 통한 공격 전개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이었다. 연장전은 아르샤빈을 위한 무대였다. 월등한 체력을 앞세운 그는 연장 전반 9분 멋진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해주었다. 비록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연장 후반 들어 아르샤빈은 팀의 2골을 모두 만들어냈다. 연장 후반 7분 아르샤빈이 오이에르와의 스피드 대결을 벌인 후 올린 크로스가 드미트리 토르빈스키의 왼발에 걸리며 역전골이 된 것이다. 이어 4분 후 스로인을 받은 아르샤빈은 그대로 골문으로 돌입해 슈팅을 날렸고 이것이 헤이팅아의 발을 맞고 굴절되며 쐐기를 박는 골이 되었다. 지난 스웨덴전에서도 경기에 쐐기를 박는 골을 뽑아냈던 아르샤빈. 27세의 러시아산 만능 공격수인 그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를 자신을 위한 것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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