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매직'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체력'이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22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세인트 야콥스파크에서 열린 유로 2008 8강전 네덜란드와 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조국 네덜란드를 상대로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러시아는 강한 압박을 통해 네덜란드와 중원 허리싸움서 성공한 뒤 경기의 주도권을 거의 뺏기지 않았다. 러시아 선수들은 한발씩 더 뛰자는 움직임을 통해 끊임없는 공격을 만들어 내는 등 체력에서 한 수 위의 모습을 선보였다. 그 결과 러시아는 연장 후반서 드미트리 토르빈스키와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연속골을 몰아넣으며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러시아 선수들은 네덜란드에 비해 체력적으로 월등한 모습을 선보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네덜란드가 조별리그 최종전에 2진급 선수들을 출전시키며 4강전을 대비했지만 가장 중요했던 체력전에서 밀렸던 것이다. 히딩크 감독의 전술 중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체력이다. 2002년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 때도 '파워 프로그램'을 통해 끊임없이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낸 4강 신화를 만들어낸 경우가 있다. 또 현재 러시아는 이런 체력을 바탕으로 조직력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23명의 선수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국내파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많은 훈련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러시아는 유로 2008 D조 첫 경기서 스페인에 1-4로 완패해 실망스런 경기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히딩크 감독의 맞춤 전술이 맞아 들어가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