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바스텐, '반복되지 않은 역사' 앞에 무릎 꿇다
OSEN 기자
발행 2008.06.22 06: 43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았다. 마르코 반 바스텐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22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세인트 야콥스파크서 열린 유로 2008 러시아와 8강전서 1-3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리그 C조서 네덜란드는 이탈리아(3-0)와 프랑스(4-1)를 나란히 3골 차로 격파했다. 또 2진급 선수들을 출전시킨 루마이나와 마지막 경기서도 2-0으로 승리하며 3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004년 네덜란드 사령탑에 오른 반 바스텐 감독은 2006 독일 월드컵을 거쳐 이번 유로 2008에서 우승을 일군 뒤 감독직을 물러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조국에 창을 겨눈 거스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에 무릎을 꿇으며 반 바스텐 감독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반 바스텐 감독은 러시아의 전신인 구 소련에 기분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1988년 뮌헨에서 팀 동료 루드 굴리트의 골과 유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골 중 하나로 기억되는 득점포를 터트리며 소련을 2-0으로 누르고 유럽을 제패했던 것. 정확히 20년 전 선수로서 들어올렸던 유럽선수권 우승컵에 감독으로서 도전했지만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았던 것. 결국 반 바스텐 감독의 꿈은 아름답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10bird@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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