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잡음 끝에 남자배구 대표팀은 신치용(53) 삼성화재 감독이 맡기로 했다. 신 감독은 "당장 눈 앞의 성적에 신경 쓰지 않고 2010 아시안게임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1일 대한배구협회는 긴급 상무이사회를 열고 이틀 만에 사임한 문용관 전 대한항공 감독을 대신해 신치용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서 한국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던 신 감독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그동안 대표팀을 맡아 좋은 성적을 냈다. 신 감독은 "선수들 구성이 좋다. 무엇을 해야 우리 팀에 도움이 되는지 잘 안다.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내 컬러대로 내 팀을 만들겠다"고 설명한 신 감독은 "월드리그 같이 눈 앞의 경기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부터 좋은 성적을 내겠다.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감독으로서 역량이 부족하면 언제든지 그만둔다"는 말까지 하며 위기에 빠진 남자배구를 위해 구원투수로 나선 신 감독은 "쿠바와 이탈리아 원정은 곧바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을 보여주기 이르다. 전주 쿠바전(7월 12~13일)부터 모든 것을 걸고 보여주겠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장영달 대한배구협회장은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서 남녀동반 탈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기 퇴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