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2002 월드컵 4강으로 이끈 히딩크 감독의 '매직'이 유로 2008에 참가한 러시아팀으로 이어졌다. 22일(한국시간) 새벽 스위스의 바젤서 벌어진 유로 2008 8강전서 조국 네덜란드를 꺾고 러시아를 4강에 올려 놓은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에 대해 영국 언론들은 '한국을 2002 월드컵 4강으로 이끈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언론들은 1998 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를 4강에 진출시켰다는 점도 함께 거론하면서 히딩크 감독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 본인 조차 결과를 믿기 힘들었는 듯 이탈리아를 조별리그서 3-0으로 격파한 네덜란드를 연장 끝에 3-1로 꺾은 것에 대해 "기적이 일어났다. 네덜란드에 맞서 우리가 보여준 전술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은 기적과도 같다"고 표현했다. 경기에 앞서 히딩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국의 역적이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지만 그의 말이 실현될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한국을 이끌고 월드컵 4강 무대를 밟았듯 러시아를 유로 2008 4강에 올려놓았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보다 더 잘하는 팀을 상대로 선수들은 도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압박을 통해 골을 넣도록 노력했고 승리를 거뒀다"고 승리소감을 말했다. 한편 러시아 대표팀의 공격수 안드리 아르샤빈은 "한 명의 네덜란드 감독이 11명의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패배를 안겼다"며 승리의 공을 히딩크 감독의 매직으로 돌렸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