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히어로', 심야 예능으로 우뚝 섰다
OSEN 기자
발행 2008.06.22 11: 38

토요일 밤 11시 45분으로 시간대를 옮긴 MBC TV ‘명랑히어로’가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간 변경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명랑히어로’의 시청률은 8.2%로 지난 14일 방송 때와 같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간대를 옮긴 후의 첫 시청률 6.3%(5월 31일), 6.5%(6월 7일)에 비하면 약 2%포인트 가량 상승한 수치이다. 또 3월 29일 첫 방송 때 8.0%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5~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명랑히어로’가 14일과 21일 각각 8.2%라는 자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심야 예능의 강좌로 떠오르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21일 ‘명랑히어로’에서는 4주 연속 게스트 이경규와 특별 게스트 성시경이 출연해 MC들과 허심탄회한 얘기들을 나눴다. 성시경은 “사실 앨범 준비 때문에 ‘명랑히어로’를 보지는 못했지만 각자의 소신을 얘기하는 방송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어머니께서 너무 소신 있게 얘기 하지는 말라며 걱정하셨다”고 말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고유가 시대의 대책’과 ‘이혼 숙려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구라는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여성들의 경제적 능력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성시경은 그렇게 단순하게 일반화 시키는 어렵다며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을 저지하는 법 장치에 반대한다고 맞대응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박미선은 실제 결혼 생활을 예로 들며 “남편 이봉원과 자주 싸우지는 않지만 한 번 싸우면 치열하게 싸운 후 냉각기를 가지는 편이다. 서로 떨어져 생각하는 동안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혼을 하기 전 ‘이혼 숙려제’는 이혼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결혼 전 꼭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한 논의에서 김구라는 서로의 가풍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경규는 “모든 것을 다 알고 결혼한다고 해서 결혼 생활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며 “결혼을 한 이상 절대로 이혼을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하늘은 “다들 너무 솔직하지 못한 것 같다”며 “결혼 전에는 반드시 상대방의 성적 취향을 알아야 한다. 성적 취향이 다르면 결혼 후 힘들 수도 있다”고 거침없는 발언을 해 다른 MC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한편 시청자들은 ‘방송 시간대를 옮기면서 발언이 더욱 과감해졌다. 하지만 솔직해서 좋다’ ‘성시경이 출연하며 좀 더 연령대가 다양해 져 얘기 거리가 풍부해진 것 같다’ ‘좀 더 솔직한 MC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icky337@osen.co.kr MBC '명랑히어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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