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伊에 이틀 연속 2-3 역전패
OSEN 기자
발행 2008.06.22 16: 09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이틀 연속 이탈리아에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하며 4패째를 기록했다. 서남원 감독대행이 이끌고 있는 한국은 22일 울산에서 열린 2008 월드리그 국제대회 이탈리아와 예선 B조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25-22 15-25 19-25 9-1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이탈리아를 16년 만에 격파할 수 있던 좋은 기회를 이틀 연속 날리며 설욕을 또 다음으로 미뤄야 했고 역대 전적에서도 1승 26패의 절대 열세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간순위는 조 최하위다. 한국은 1,2세트서 신영수, 문성민을 앞세워 분위기를 압도하며 잇달아 세트를 챙겨갔다. 하지만 이후 3,4세트서 한국은 급격히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이탈리아에 쉽게 득점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결국 마지막 세트마저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신영수는 21득점, 문성민은 18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이선규는 중앙에서 13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서 한국은 이선규와 신영수의 활약에 힘입어 25-23으로 이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2세트 들어 분위기를 이어간 한국은 초반 앞서 가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문성민의 회심의 스파이크가 걸리면서 13-13 동점을 허용, 흔들렸다. 하지만 동생 문성민이 연이어 가로막히자 형 김요한이 나섰다. 김요한은 고공 스파이크를 뿌리던 이탈리아에 가로막기를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은 환호했고 김요한은 파마머리를 휘날리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어 19-18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한국은 신영수가 다시 한 번 가로막기에 성공하며 자신의 공격 범실을 만회하는 득점을 올렸다. 막내 문성민은 노련하게 상대 블로킹을 피해 길게 코트 끝을 보고 스파이크 득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선배들의 멋진 디그를 받아 이탈리아의 3인 블로킹을 뚫고 득점에 성공하며 2세트도 25-22로 챙겨왔다. 두 세트를 따낸 뒤 집중력이 떨어진 한국은 3세트서 상대에 서브 득점을 허용하는 등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쉽게 실점했다. 비록 세트를 내줬지만 교체돼 들어온 박상하가 1인 블로킹 득점에 이어 서브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한국은 4세트를 맞았다. 그러나 4세트 시작부터 한국은 0-4로 이탈리아에 밀리며 끌려갔다. 이후 문성민, 신영수 등이 힘을 내 쫓아갔지만 19-25로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마지막 세트서도 이탈리아의 높은 블로킹 벽을 끝내 넘지 못한 데다 서브에 의한 실점이 잦아 패했다. 한편 배구대표팀은 새로 선임된 신치용 감독을 포함해 오는 28일, 29일 쿠바와의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24일 출국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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