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히어로' 시청자, 이경규 '환영' VS '불만'
OSEN 기자
발행 2008.06.22 16: 24

MBC TV ‘명랑히어로’에 출연중인 게스트 이경규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경규는 지난 5월 31일 ‘명랑히어로’가 밤 11시 45분으로 시간대를 옮기면서 게스트로 처음 출연해 4회 연속으로 MC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21일 방송에서 이경규는 “왜 자꾸 게스트로 출연하느냐, 혹시 고정 MC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MC들의 질문에 처음에는 “출연 연장을 얘기 중에 있다”고 대답하더니 나중에는 “제작진과 출연 연장 도장을 찍었다”고 말해 앞으로 고정 출연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답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청자들에 반응은 ‘이경규의 출연을 환영한다’는 의견과 ‘이제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으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경규의 출연을 지지하는 시청자들은 ‘50대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이경규가 필요하다’ ‘시간대를 심야로 옮기면서 이경규를 투입한 것은 이경규의 솔직한 입담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이경규의 출연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명랑히어로가 제2의 라인업이 될 까 무섭다’ ‘눈치만 보면서 자신의 의견을 속 시원히 얘기하지 못하는 이경규는 명랑히어로에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까지 잘 유지해오던 명랑히어로만의 색깔이 이경규의 출연으로 점점 희석되는 것 같아 아쉽다’ 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21일 ‘명랑히어로’에 출연한 이경규는 이 날 두 번째 토론 주제인 ‘이혼 숙려제’에 대해 “결혼을 한 이상 절대로 이혼을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자신은 결혼 이후 한번도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결혼 전 동거에 대해서는 “특히 대학교 주변에 동거를 하는 커플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나는 보수적인 사람이라 동거 문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명랑히어로’에 나오면 유독 말을 아끼는 것 같다는 MC들의 질문에 이경규는 “달변가도 아니고 욱하면 뱉는 성격이라 말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명랑히어로’ 출연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 들어가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번도 들어가서 반응을 살핀 적이 없다”며 “게시판을 보고 나면 프로그램을 할 의욕이 떨어진다. 마음 약한 사람들은 차라리 보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는 이경규의 ‘명랑히어로’ 출연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시간대를 바꾼 ‘명랑히어로’의 시청률이 5월 31일 6.3% 이후 6.5%(7일), 8.2%(14일), 8.2%(21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면서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개그맨 이경규의 고정 출연이 토요일 밤의 심야 예능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명랑히어로’에게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ricky337@osen.co.kr MBC '명랑히어로' 방송 장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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