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데뷔 첫 완봉' 롯데 싹쓸이 3연승, LG는 7연패
OSEN 기자
발행 2008.06.22 19: 59

롯데 자이언츠가 고졸 4년차 우완 투수 조정훈(23)의 데뷔 첫 완봉역투에 힘입어 LG와의 원정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으며 기분좋은 3연승을 구가했다. 롯데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회초 터진 외국인 좌타 강타자 가르시아의 만루포와 신예 선발 조정훈의 쾌투에 힘입어 10-0의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홈런 2방 포함 장단 16안타로 LG 마운드를 맹폭하며 LG전 4연승을 올렸다. 반면 LG는 최근 7연패 및 잠실 홈구장 5연패의 부진에서 허덕였다. 롯데 방망이는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공격 2사후 3번 조성환과 4번 이대호의 연속안타에 이어 5번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6번 가르시아가 LG 신인 선발 정찬헌의 2구째를 통타, 우측 관중석에 꽂히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가르시아는 23일만에 홈런포를 추가하며 시즌 16호이자 시즌 2호째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롯데는 2회초에도 정찬헌을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박기혁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타자 이승화가 우익선상 적시 3루타로 한 점을 추가하고 후속 타자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 7-0으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4번 타자 이대호는 8회 스리런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3번 조성환은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주도했다. 마운드에서는 이용훈 대신 올 시즌 2번째 선발 등판한 우완 조정훈은 팀타선의 초반 폭발에 힘입어 안정된 투구로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조정훈은 140km 초반대의 직구와 낙폭이 큰 변화구를 앞세워 3회 박경수에게 내야안타를 한 개 만을 내준채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조정훈은 박경수에게 8회 3루타를 맞아 박경수에게 2안타를 맞았을 뿐 LG 타선을 9이닝 동안 2볼넷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마산 용마고 출신으로 신인이던 2005년 4월 13일 대전 한화전서 구원승을 올린 후 무려 3년 2개월여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올 시즌 프로야구 4번째 완봉승. LG는 선발 정찬헌이 초반에 무너지는 바람에 힘을 쓰지 못한채 완패했다. 정찬헌은 3회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류택현에게 넘길 때까지 2.2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로 6연패를 기록했다. sun@osen.co.kr 롯데 선발 조정훈이 완봉 역투를 펼치고 있다./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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