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피안타 무실점' 마일영, "이제 패가 풀리기 시작한다"
OSEN 기자
발행 2008.06.22 20: 17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패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는 것 같다". 우리 히어로즈 마일영(28)의 표정은 여전히 무뚝뚝했다. 평소 표정없는 개그로 주위 사람들을 웃기던 마일영은 두 경기 연속 승리 투수의 기쁨을 맛봤지만 여전했다. 마일영은 22일 목동 한화전에 선발 등판, 7-0으로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조용훈과 교체될 때까지 2루를 단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다. 2회와 4회 각각 김태완에게 안타, 클락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이 다일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펼쳐 보였다. 6⅓이닝 동안 1피안타 2삼진 1볼넷으로 무실점으로 시즌 6승(4패)째. 평균자책점은 3.30에서 3.08로 낮췄고 올 시즌 15차례 등판에서 11번째 퀄리티 스타트까지 기록했다. 마일영은 이날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데 대해 "류현진이든 손민한이든 상대 투수를 왜 신경쓰는가"라고 특유의 넉살로 오히려 반문한 뒤 "투수는 타자와 승부할 뿐이지 상대 투수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고 살짝 웃어보였다. 또 마일영은 김태완에게 유일하게 안타를 맞은 것에 대해 "태완이가 잘 쳤다"고 말한 뒤 "류현진의 공을 보니 바깥쪽 콜이 잘 안나와 몸쪽 승부를 건 것이 주효했다. 또 구속 변화를 통한 완급 조절에 한화 타자들이 빨리 승부해줘 쉽게 던졌다"라고 이날 경기를 자평했다. 그동안 마일영은 삼성 윤성환, 팀 동료 장원삼과 함께 타자의 득점지원이 가장 적은 불운한 투수로 꼽혀 왔다. 이에 마일영은 "전반기가 지나고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타선이 점수를 뽑아준다"며 "이제 서서히 패가 풀리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승수는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목표를 세우면 거기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을려고 하는 편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베이징올림픽 대표 출전하고 싶냐는 질문에 "선수라면 누구나 나가고 싶어할 것"이라면서도 "거기에 연연하기보다 하나하나 해나가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혼자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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