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난 뒤 몸도 무겁고 허리도 좋지 않았다. 직구가 나빠 고전했으나 변화구가 좋아 막아낼 수 있었다". SK 와이번스 특급 좌완 김광현(20)이 22일 문학 삼성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사구 4탈삼진 3실점 호투하며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4회까지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던 김광현은 5회 박석민의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00m), 채태인의 우월 2점 아치(비거리 115m)로 흔들렸으나 곧바로 안정을 되찾았다. 김광현은 8-3으로 크게 앞선 7회 정우람과 교체됐다. 김광현은 5회 박석민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에 대해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해 주자를 출루시키는 것보다 정면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홈런을 맞고 말았다"며 "이달 들어 구위가 계속 좋았는데 오늘은 조금 안 좋았다. 오늘은 아주 좋은 공부가 됐다. 내일부터 반성하고 운동하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선발이 유력한 김광현은 "올림픽 대표팀에 뽑히면 좋겠다. 뽑힌다면 많은 분들이 '동메달 획득이 목표'라고 하는데 목표는 금메달이지 동메달이 아니다.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김광현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늘도 잘 던졌다. 던질때마다 하루 하루 실력이 향상된다"며 "경기 도중 마운드에 오른 것은 김광현이 타자와의 탬포가 맞아 천천히 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