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계일학' 2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전에서 김두현(26, 웨스트브롬위치)을 설명할 만한 가장 좋은 말일 것이다. 김두현은 이날 비록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한 마리의 학처럼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두현은 사실상 폭넓은 움직임과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중원의 파트너로 나선 김정우와의 콤비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그는 전반 12분과 17분 김정우에게 좋은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이외에도 넓은 시야로 좌우를 전개시켜주며 완급 조절도 잘해냈다. 그의 전매특허인 강력한 중거리슛도 이날 날카로웠다. 김두현은 전후반 내내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아쉽게 북한의 리명국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걸리기는 했지만 부진했던 한국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해 했다. 여기에 김두현은 중앙 미드필더로서도 맹활약했다. 후반 33분 오장은이 근육 경력으로 아웃되고 이근호가 들어가자 그는 2선으로 내려갔다. 스리톱에서 고기구-박주영이 투톱으로 서는 4-4-2로 바뀐 것. 중원에서 김두현은 교체투입된 김남일과 함께 공격을 조율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일조했다. bbadagun@osen.co.kr . . . . .
